3-3 연장, 승부차기서 5-4로 일본 꺾어
‘17세 태극소녀’들이 한국 축구사의 신기원을 장식했다. 태극소녀들은 연장전 혈투 끝에 승부차기에서 ‘영원한 라이벌’ 일본을 꺾고 역대 남녀 태극전사를 통틀어 사상 첫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대회에서 우승하는 금자탑을 완성했다.
최덕주 감독이 이끄는 U-17 여자대표팀은 지난 25일 트리니다드 토바고 포트오브스페인의 해슬리 크로퍼드 스테디엄에서 치러진 일본과 2010 FIFA U-17 여자월드컵 결승전에서 연장전을 포함해 120분 동안 벌인 혈투 끝에 3-3으로 승부를 내지 못한 뒤 승부차기에서 5-4로 승리했다.
이로써 태극소녀들은 1882년 축구가 한국 땅에 처음 선보인 지 무려 128년 만에 역대 남녀 대표팀 선수들이 단 한 차례도 오르지 못했던 FIFA 주관대회 첫 결승 진출과 더불어 첫 우승이라는 최고 성적표를 받아들며 세계 정상을 포효했다.
특히 여민지는 이번 대회 6경기를 치르면서 총 8골 3도움을 달성해 국내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FIFA 주관대회 득점왕(골든부트)과 대회 최우수 선수상인 골든볼까지 차지하는 영광을 맛보며 대회 우승과 더불어 ‘트리플 크라운’을 완성했다.
전후반 90분과 연장전 30분에 승부차기까지 120분이 넘는 혈투를 펼치면서 끝까지 집중력을 지켜낸 태극소녀들의 정신력이 빛난 승부였다.
이 날의 경기는 역전과 대역전의 손에 땀을 쥐는 명승부였고 결국 ‘11m 룰렛’으로 불리는 피 말리는 승부차기로 대접전의 막을 내렸다.
17세 이하 여자축구대표팀이 25일 트리니다드 토바고 포트 오브 스페인의 해슬리 크로퍼드 스테디엄에서 열린 2010 국제축구연맹(FIFA) U-17 여자월드컵 결승전서 일본을 승부차기 끝에 5-4로 물리치고 우승한 뒤 트로피와 메달을 쥐고 환호하고 있다. 한국 축구가 FIFA 주관 대회에서 정상에 등극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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