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정에 금간 옛 절친’ 민주-공화 전대서 찬조연설 대결 펼쳐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도널드 트럼프의 화려한 대관식이 될 민주·공화 양당 전당대회의 피날레를 두 딸이 장식한다.
클린턴 전 장관의 외동딸 첼시(36)와 트럼프의 장녀 이방카(35)가 주인공.
18일 미 언론에 따르면 이방카와 첼시는 공화(18~21일), 민주(25~28일), 전당대회의 최고 하이라이트인 마지막 날 찬조연설자로 나선다.
아버지 트럼프와 어머니 클린턴 전 장관이 오는 21일과 28일 각각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되는 날, 연단에 올라 '연설 대결'을 벌이는 것이다.
두 사람은 원래 뉴욕 맨해튼 도심을 함께 산책하거나 부부 동반 데이트를 할 정도의 '절친'이었지만 대선 과정에서 관계가 소원해졌다.
경선 내내 클린턴 전 장관과 트럼프가 치열한 대권 다툼을 벌이면서 첼시와 이방카의 우정에도 금이 갔다고 한다.
먼저 오는 21일 연단에 서는 이방카는 모델 출신에 유명 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트럼프 그룹의 부사장을 지낸 재원. 트럼프가 대선 출마를 선언하자 임신한 몸으로 유세현장을 누비는 등 선거 캠페인의 첨병 역할을 했다.
이번 클리블랜드 전당대회 행사 계획을 주도한 데 이어 직접 무대에 올라 트럼프 지지연설을 하기로 하자, 미 의회 전문지 '더힐'은 이방카를 "트럼프의 비밀병기"라고 지목했다. 그만큼 이방카의 지지연설에 대한 트럼프는 물론 공화당 안팎의 관심과 기대가 크다는 의미다.반면 첼시는 그동안 이방카만큼 선거운동의 전면에 나서진 않았다. 만삭의 몸을 이끌고 캠페인에 나설 수 없어 대신 주로 트위터나 페이스북을 통해 간접적으로 클린턴 전 장관을 도왔다.
이달 초 클린턴 전 장관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노스캐롤라이나 샬럿에서 처음으로 공동 유세를 하자 SNS에 "나의 두 영웅이 함께 있는 모습을 보게 돼 몹시 흥분된다"는 글을 올리며 TV 시청을 독려하는 식이었다.
그러나 지난달 18일 아들을 출산한 첼시는 몸을 푼 지 한 달여 만에 민주당 전당대회 폐막일 연사로 이름을 올리며, 앞으로 힐러리 캠프에 본격적으로 팔을 걷어붙이고 나설 것임을 예고했다.
과연 누가 유세 대결의 승자가 될지에 벌써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두 사람이 족보상으로는 멀지만 같은 집안이라는 점도 흥미를 보태는 요인이 되고 있다.
두 집안은 14∼15세기 영국의 랭커스터 왕가 후손이라는 게 미 족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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