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팀 케인 부통령 지명 수락연설
▶ 히스패닉·백인 중산층 표심 자극

버지니아 대의원들이 27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팀 케인(버지니아) 연방 상원의원이 부통령 후보에 선출되자 환호하고 있다. [AP]
민주당은 27일 펜실베니아 필라델피아의 농구경기장 ‘웰스파고 센터’에서 전당대회 사흘째 행사를 이어간 가운데 팀 케인(버지니아) 연방 상원의원을 부통령 후보로 공식 선출했다.
또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전날 대의원 공개투표인 ‘롤 콜’(roll call·호명) 절차를 거쳐 민주당의 대선후보로 공식 지명된 직후 열리는 이날 행사는 ‘클린턴 띄우기’에 초점이 맞춰졌다.
사흘째 전당대회는 ‘함께 일하자’(Working Together)라는 슬로건 하에 진행됐다. 클린턴 후보의 가장 큰 후원자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였다.
일찌감치 클린턴 후보를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온 오바마 대통령은 주요 정당 역사상 첫 여성 대선후보 상징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국무장관으로 함께 일해 본 경험을 설명하면서 클린턴 후보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앞서 지난 6일 이번 대선의 격전지 중 한 곳인 노스캐롤라이나주 상공업 도시 샬럿에서 클린턴 후보에 대한 첫 지원유세를 했다.
오바마 대통령과 함께 조 바이든 부통령도 이날 찬조연사로 나서 전당대회의 축제 분위기를 북돋웠다.
이날 행사의 또 다른 하이라이트는 클린턴 후보의 부통령 러닝메이트인 팀 케인(버지니아) 상원의원 선출에 이은 수락 연설이었다.
케인 후보는 스패니시에 능통한 데다가 노동자 가정 출신이어서 히스패닉과 백인 중산층 노동자의 표심을 잡는데 ‘최상의 카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앞서 민주당은 케인 상원의원을 부통령 후보로 공식 지명했다.
이에 따라 힐러리 클린턴 대통령 후보와 케인 부통령 후보의 정·부통령 후보 티켓이 확정됐다.
이날 전대 일일의장을 맡은 마르시아 퍼지(오하이오) 하원의원이 “입후보자가 한 명이기 때문에 구두의결을 통해 부통령 후보로 지명하자고 제안합니다”라고 말하자 대의원들은 박수와 환호로 답했고, 찬성하는 대의원은 ‘예’라고 대답해 달라는 퍼지 의원의 말에 대의원들은 물론 청중들도 큰 소리로 “예”라고 답했다.
케인 후보는 버지니아주에서 리치먼드 시장과 버지니아 부지사, 주지사를 역임했고 2009년부터 3년간 민주당 전국위원회 위원장으로도 활동했다.
중도성향이고 모나지 않은 친근한 이미지를 보이는 점과 스패니시에 유창하다는 점 등은 장점으로 꼽힌다. 그러나 ‘지루하다’고 자평할 정도로 사람들에게 강한 인상을 주지 못하고 비교적 전국적 인지도가 낮다는 점 등이 단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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