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용시장 견고하고 경제전망 개선…연준, 금리인상 향해 움직여”
▶ 잭슨홀 미팅 연설…“불안요소 대응 필요로 금리인상 경로예측은 제한적”
옐런,낙관적 경제전망에 뉴욕증시 상승세…마켓 “연준 9월 인상 준비”

재닛 옐런 미국 연준 의장<<연합뉴스 DB>>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b) 의장은 26일 연준은 금리 인상을 향해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옐런 의장은 이날 와이오밍 주(州) 잭슨홀에서 '미래를 위한 회복력 있는 통화정책 구상'을 주제로 열린 연준의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에서 이처럼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견고한 고용시장과 미국 경제전망 개선 등의 측면에서도 볼때 연준은 금리를 인상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면서 "최근 몇 달간 금리인상을 위한 여건이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금리 인상 판단의 주요 지표인) 물가 상승률은 여전히 목표치인 2.0%를 밑돌고 있지만 이는 주로 일시적인 요인들에 기인한 것"이라면서 "몇년 뒤에는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옐런 의장은 구체적인 금리 인상 시점은 밝히지 않았다.
그는 "연준은 잠재적인 경제 전망의 급격한 변동 가능성에 대응하려면 통화정책을 유연성있게 유지해야 한다"면서 "시장을 뒤흔들 수 있는 어떤 불안요소에도 대응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향후의 금리인상 경로를 예측하는 것은 상당히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일부 그런 조건(불안요소)은 상황이 지나봐야 알 수 있는 것들"이라면서 "그런 이유로 향후 연준금리의 결과는 상당히 광범위하다"고 덧붙였다.
비록 옐런 의장이 구체적인 시점은 밝히지 않았지만 이처럼 금리 인상을 강하게 시사하는 발언을 함에 따라 연내 금리 인상의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0.25%∼0.50%다.
특히 잭슨홀 회의가 주목받는 것은 밴 버냉키 전 의장이 2010년, 2012년 양적완화를 공식 시사하는 등 국제금융시장의 향방을 가르는 여러 단서들이 여기서 나왔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연준이 9월20∼21일 예정된 다음 회의에서 전격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올해 연준 회의는 9월과 11월, 12월 3차례 남았다. 11월 회의는 미국 대선 일주일 전이라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작다.
미 언론은 옐런 의장이 이날 '통화정책 수단'을 주제로 한 연설에서 대체로 미국의 경제에 대해 낙관적인 평가를 내놨다면서 발언의 배경을 전했다.
금리인상 시점에 대해 마켓워치는 "연준이 이르면 다음달 인상을 준비하고 있다"며 "옐런 의장의 발언은 시장의 에측보다 금리 인상 여부에 관해 더욱 명백한 언급"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CNN은 "옐런 의장이 시점을 모호하게 한 것은 연준이 오는 12월 회의까지 금리인상을 기다릴 것임을 시사했다"며 12월 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앞서 세계 중앙은행 인사들이 1년에 한 차례 모여 금리정책 등 현안을 논의하는 이날 잭슨홀 회의 개막을 전후로 집결한 연준 고위 인사들은 고용 안정과 물가상승률 개선 등을 언급하며 추가 금리 인상 시기가 도래했음을 강하게 시사했다.
캔자스시티 연방은행의 에스더 조지 총재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고용시장과 인플레 등 전망치를 봤을 때 이제 움직일 때가 된 것 같다"고 말했고,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도 9월 금리 인상론을 강력히 사사했다.
옐런 의장의 최측근으로 평가받는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최근 9월 기준금리 인상이 가능하다며 "적절한 추가 금리 인상 시점에 다가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가장 최근인 25일에는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준 총재가 금리 인상에 대해 "행동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다만 미국 경제성장률이 여전히 1%대에 그치고 있어 인플레가 크게 올라갈 상황이 아닌 점, 대외여건이 여전히 불투명한 점 등으로 인해 금리 인상이 언제, 몇 차례 단행될지는 확실치 않다.
한편, 옐런 의장이 미국 경제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으면서 뉴욕 증시는 최근 이틀간의 하락 후 상승세로 돌아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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