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손모빌·셰브런 등 4개사
▶ 부채 규모 2014년의 두 배
계속되는 저유가로 글로벌 석유 메이저 회사들이 사상 최악의 부채위기에 직면했다.
25일 월스트릿저널(WSJ)에 따르면 엑손모빌·로열더치셸·BP·셰브런등 세계 4대 석유 메이저의 부채가 1,840억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4년에 비해 두 배이상 증가한 규모다.
WSJ는 석유 메이저들의 늘어난 부채가 지난 2년 동안의 유가 하락이 업계에 미친 악영향을 고스란히 보여준다며 석유회사들의 미래가 점점 불투명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국제유가는 올 초 배럴 당 27달러로 바닥을 찍은 후 상승했지만 여전히 배럴당 50달러 선을 넘어서지 못하는 상황이다.
석유 메이저뿐 아니라 주요 신흥국석유회사들도 저유가의 불똥을 맞고있다. WSJ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 러시아 개스프롬, 브라질 페트로브라스등은 모두 2·4분기 매출액과 순이익이 급락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있다.
신문과 인터뷰한 유럽계 자산운용사 카미나크코모더티펀드의 마이클훌메 대표는“ 석유기업들은 국제유가가 배럴 당 50~60달러인 상황에서 배당금도 제대로 지불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들은 결국 무엇인가를 포기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가운데 이란이 다음 달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 참석 여부를 밝히지 않는 등 원유시장에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
블룸버그는 이란이 불참할 경우OPEC 회의에서 생산량 동결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없다며 국제유가가 또 한 번 급락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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