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담패설 녹음파일 공개에 이어 연이은 여성 성추행 주장 공개로 최대 위기를 맡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펜실베니아주에서 캠페인 유세를 펼치고 있다.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과거 여성을 더듬고 강제로 키스하는 등 성추행을 했다는 주장이 잇달아 터져나오고 있다.
11년 전 ‘음담패설 녹음파일’ 공개와 ‘내전’을 방불케하는 공화당 주류 진영과의 갈등 등으로 이미 만신창이가 된 트럼프는 하루가 멀다고 쏟아지는 잇단 성추문으로 궁지에 몰리게 됐다.
트럼프는 이같은 주장이 모두 날조된 것이라고 일축하며 소송까지 불사하겠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지만, 사실 여부를 떠나 트럼프의 성추행 논란은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미국 대선판의 최대 이슈로 부상한 형국이다.
뉴욕타임스는 12일 트럼프에게 성추행 피해를 봤다는 여성 2명의 인터뷰를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제시카 리즈(74)는 36년 전 뉴욕으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트럼프가 자신에게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38세이던 리즈는 이코노미 좌석에 앉아 있었는데 일등석에 자리가 비어 승무원의 권유로 일등석으로 자리를 옮겼다. 리즈가 옮긴 옆자리에는 트럼프가 앉아 있었다. 트럼프는 자신을 소개했고 두 사람은 악수하고 나서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눴다.
비행기가 뜨고 45분이 지난 시점에 트럼프가 좌석 팔걸이를 제치더니 리즈에게 접근해 더듬기 시작했다. 리즈는 트럼프가 자신의 가슴을 만지고서는 스커트에 손을 넣으려고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리즈는 “그는 마치 문어 같았다”며 “그의 손은 (내 몸) 모든 곳에 있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성폭행이었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레이첼 크룩스도 트럼프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2005년 당시 22세이던 크룩스는 트럼프 타워에 있던 부동산 투자·개발회사 ’‘베이록 그룹’에서 안내원으로 일했다.
2005년 어느 날 아침 크룩스는 회사 건물 엘리베이터 밖에서 트럼프를 우연히 만났다. 크룩스는 자신이 다니는 회사가 트럼프와 사업을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트럼프에게 자신을 소개하고 악수를 했다.
크룩스는 이후 트럼프가 자신을 놓아주는 대신 뺨에 뽀뽀하고서는 “내 입에다 직접 키스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렇게 할 수 있을 정도로 나를 하찮게 봤다는 생각에 너무 화가 났었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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