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친구이지만 감탄을 넘어 경이롭기도 한 홍모라는 중견작가가 있다. 그가 황교안씨가 정계에 나서지도 않았던 시절인 2년여 전에 황교안씨가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는 글을 모 신문에 실었다 한다. 그리고 지난달 내가 한국에 도착하자 주위 친구들이 이 기사 이야기를 알려주면서 그것이 요즈음 꽤나 많은 사람들의 입에 회자되고 있다고 했다.
어떤 이유로 그를 추천했느냐 하고 물으니 나에게 알려주는 홍 모 작가의 분석에 꽤나 흥미로워서라고 했다. 그 이유가 이러했다.
황교안씨는 국가의 정체성을 다룬 통진당 해산 법정투쟁에서 현재 정의당 당수인 이정미씨를 이겼다. 그래서 통진당이 해산되었다. 그는 실패를 경험한 사람이다. 그는 경기고를 졸업하고 서울법대를 지원했으나 낙방해서 성균관 대학을 졸업했다. 당시 경기고 출신의 법대 입학시험 낙방은 실패로 받아들여졌다.
그리고 법무장관을 지낸 후 변호사 생활도 했는데 그러한 경력의 소유자인 그의 재산이 18억 정도면 무난한 것 같다. 이상 세 가지에다가 아주 중요한 2개의 항목을 추가하였다. 그것은 그분은 정치가가 아니고 관료출신이다. 그리고 경상도도 아니고 전라도 출신도 아니다.
나는 홍 작가의 논리에 수긍을 하면서 며칠을 전주, 완도 보길도 지역을 여행도 하였고 또 서울에서 거리의 풍경도 구경하였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안타깝고 답답하게도 자유한국당의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현 정권을 맹비난하는 집회, 그리고 D 신문사 앞에 문 대통령 아들, 박원순 시장 아들들의 행적을 찾자는 데모 차량과 현수막이 있는가 하면, 전주의 한옥마을 입구에 아직도 세월호 진실 규명을 밝히자며 천막농성이 있는 것도 보았다. 그리고 더더욱 놀란 것은 완도에서 해남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초등학교 건물에 커다란 5.18 정신을 이어가자 라는 현수막이었다. 나는 그만 경악을 했다. 초등학교 학생까지도 이런 것을 가르쳐야 하나 하면서 말이다.
한국에 머무르는 동안 꽤나 많이 택시를 탔다. 나를 태운 차의 택시 기사들 대부분이 아니 거의 다가 정말 먹고 살기가 어렵다고 하소연과 불평들을 늘어놓았다. 그러한 불평을 들으면서 나는 홍 작가가 이야기 했던 대통령 자질의 조건 특히 경상도 전라도 출신은 안 된다. 그리고 정치가 아니라 관료이어야 한다는 논리가 정말 수긍이 갔다. 경제 살리기에는 이념투쟁만 하는 정치가가 아니라 능률을 중요시 하는 관료가 진정 필요하다는 말이지 않은가?
쿨럭쿨럭 기침이 났다. 미세먼지 때문인지 호흡이 좀 불편하고 머리까지 좀 띵하다. 이 문제 또한 만일 대통령이 정치가가 아니고 관료이었다면 정치가들이 감히 엄두도 내지 못할 결정 다시 말해서 당장 화력 발전소를 폐쇄하고 원자력 발전을 더 증설하라고 결정을 했을 것이다.
나는 특정인 황교안씨를 선호하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지금 한국이 필요로 하는 대통령상의 모습은 전라도 경상도와 무관하며 정치가가 아니라 능률과 효과만을 추궁하는 관료 출신이어야 할 것 같다는 홍 작가의 논리가 정답인 것 같다. 혐오스럽고 싸움질만 하고 있는 오늘날의 정치꾼들이 한국을 추락시킬까 걱정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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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묵 문인 맥클린, 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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