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군용기를 이용해 불법 이민자를 아프리카 리비아로 이송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라고 CNN 방송이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공군의 대형 수송기인 C-17이 전날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 출발해 리비아 미스라타에 도착하는 비행계획을 제출했다.
정부 당국자는 불법 이민자를 태운 항공기가 언제 출발할지, 그리고 이번에 이어 향후에도 또 불법 이민자를 이송할지는 불분명하다고 CNN에 전했다.
리비아는 지난 2011년 ‘아랍의 봄’ 혁명 여파로 카다피 정권이 무너진 뒤 유전지대가 많은 동부를 장악한 군벌 칼리파 하프타르의 리비아 국민군(LNA)과 유엔이 인정하는 서부 수도 트리폴리의 리비아 통합정부(GNU) 간 내전이 진행 중이다.
국무부 홈페이지에는 리비아에 대해 범죄, 테러, 지뢰, 납치, 무장 충돌 등을 이유로 최고 단계인 4단계 ‘여행금지’ 경보가 발령돼 있다.
CNN은 “리비아로 불법 이민자를 보내기로 한 결정으로 인해 트럼프 대통령의 불법이민자 추방 정책에 대한 정치적·법적 반발이 더욱 광범위해지고 거세질 것”이라고 짚었다.
이와 관련, 국무부 대변인은 리비아 이송 계획을 확인하지 않으면서 “우리는 다른 정부와의 외교적 소통에 대한 세부 사항을 얘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CNN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데이비드 퍼듀 중국 주재 미국 대사 취임 선서식에서 취재진의 관련 질의에 “나는 모른다. 국토안보부에 물어봐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CNN은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르완다 같은 아프리카의 다른 나라들로 불법 이민자를 보내는 논의는 계획되고 있다”며 “하지만 해당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은 현재 이러한 국가들로 향하는 비행편은 확정된 게 없다고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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