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시 보건국 위생검사 보고서, 3년전 80% 보다 9%P 감소 C등급·보류 38곳 2배 이상 늘어

[표]
뉴욕시 한식당의 위생 상태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본보가 15일 뉴욕시 보건국의 식당 위생검사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뉴욕시 5개 보로에 한식당(Korean)으로 등록된 업소는 모두 420곳으로 이 가운데 A등급(벌점 13점 이하) 판정을 받은 식당은 298곳으로 전체의 71%를 차지했다.
이는 3년 전인 2022년 5월에 기록됐던 전체 한식당의 A등급 비율 80% 보다 9% 포인트 감소한 수치이다.
이에 비해 B등급(벌점 14~27점)을 취득한 한식당 비율은 7.4%로 3년 전보다 2.2% 포인트 증가했다. 낙제 점수인 C등급(벌점 27점 이상)이나, 재심사가 필요한 보류(Grade Pending) 등급을 받은 한식당 수는 38곳으로 18곳이었던 3년 전보다 2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함께 등급 미결(Not yet graded) 역시 53곳으로 3년 전 기록인 25곳 보다 2배 많아졌다.
다만 과도한 벌점으로 영업정지 명령을 받은 한식당은 단 한 군데도 없었다.
뉴욕시보건국 기준에 따르면 영업정지 명령은 최소 3차례의 위생검사에서 28점 이상의 벌점을 받은 이력이 있을 경우 발효된다.
뉴욕시 위생검사에서 한식당들이 가장 많이 지적되는 사항은 여전히 음식 보관온도 관련으로 나타났다.
음식 보관온도 다음으로는 ▲요리사나 준비 직원의 개인위생 소홀 ▲음식 보관, 준비, 서빙 과정에서 위생관리 미흡 ▲쥐 또는 바퀴벌레 흔적 ▲조리기구 관리 불결 ▲직원들이 화장실 사용 후나 식사후, 흡연 후 손을 씻지 않은 점 등의 순으로 위반 사항이 많았다. 또한 ▲조리대 청결 관리 소홀 ▲날 음식이나 조리된 음식 불청결 등도 주요 벌점 사유로 지적됐다.
이와 관련 맨하탄 한식당 업계의 한 종사자는 “최근 뉴욕은 타인종들의 한식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져 한인타운 외에도 뉴욕시 곳곳에 한식을 주제로 한 파인다이닝부터 가정식까지 다양한 테마를 내세운 한식당들이 문을 열고 있다.
한식당으로 등록된 식당이 3년 전에 비해 117곳이 증가한 것에서 확인할 수 있다“면서 ”다만 조리과정이 복잡한 한식 메뉴를 선보이는 식당들은 위생관리를 엄격하게 준수함으로써 손님들이 안심하고 방문할 수 있도록 신경쓰는 것이 좋은 위생 등급을 유지하는 방법이다”고 조언했다.
한편 뉴욕시 보건국에 따르면 뉴욕시 전체 식당 3만117곳 가운데 A등급은 70.8%, B등급 6%, C등급 2.1%, 보류 4.3% 등의 판정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
이지훈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