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맨하탄 뉴욕총영사관에 마련된 투표소를 찾은 한인 유권자들이 줄지어 투표함에 투표지가 담긴 회송봉투를 넣고 있다. [이지훈 기자]
▶첫날 투표율 6.1%…지난 선거때보다 두배 높아
▶뉴욕일원 등록자 8,505명 중 523명 참여
▶내일부터 베이사이드·팰팍 등 추가 투표소 운영

[표]
▶관련기사 A3면
제21대 한국 대통령을 뽑는 6.3 대선 재외국민 투표가 뉴욕 등 전세계 223개 투표소에서 시작됐다. 특히 뉴욕 일원 재외선거 첫날 투표율이 지난 선거 때보다 두 배 높은 등 한인 유권자들의 참여 열기가 뜨거웠다.
21대 대선을 위한 재외선거는 오는 25일까지 엿새간 진행된다. 첫날인 20일 맨하탄 뉴욕총영사관에 마련된 투표소에는 이른 아침부터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한 유권자들의 행렬이 하루종일 이어졌다.
투표소가 문을 여는 오전 8시가 되기 훨씬 전부터 많은 유권자들이 총영사관 앞에서 줄을 서는 등 위기 속에 있는 고국을 위해 투표하겠다는 한인 유권자들의 참여 의지가 그 어느 때보다 높았다.
뉴욕총영사관 재외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뤄진 첫날 재외선거에서 뉴욕총영사관 관할 지역의 전체 등록 유권자 8,505명 가운데 523명이 참여해 약 6.1%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지난 2022년 20대 대선 당시 뉴욕 일원의 재외선거 첫날 투표율 약 3.2%는 물론, 2017년의 19대 대선 재외선거 첫날 투표율 약 3.1%보다도 두 배 가까이 높은 수치다.
이처럼 높은 첫날 투표율은 12·3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대통령 탄핵이라는 초유의 상황 속에서 치러지는 조기 대선이라는 점이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재외선거 첫날 뉴욕총영사관 투표소를 찾은 유권자 가운데 상당 수는 뉴욕시에 거주하는 20~30대 젊은 한인이었고, 중장년층 유권자들의 모습도 많이 보였다.
김의환 뉴욕총영사도 이날 오전 투표를 마치고 한인 유권자들의 적극적인 투표 참여를 당부했다.
뉴욕재외선관위 등은 퀸즈 베이사이드와 뉴저지 팰리세이즈팍, 테너플라이 등의 추가 투표소가 운영되는 22일부터 투표율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20대 대선 뉴욕총영사관 관할 지역의 재외선거 투표율은 67.48%였는데, 이번 21대 대선에 70% 이상을 기록할 지 여부가 주목된다.
한편 재외선거는 일요일인 25일까지 실시된다. 맨하탄 뉴욕총영사관에 설치되는 공관투표소는 25일까지 매일 운영되고, 뉴욕 퀸즈(KCS뉴욕한인봉사센터)와 뉴저지 팰리세이즈팍(뉴저지한인회관)과 테너플라이(KCS한인동포회관)에 설치되는 추가 투표소 3곳은 22일부터 24일까지 3일 동안 운영된다. 투표 시간은 모든 투표소에서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재외선거인명부 또는 국외부재자신고인명부에 등재된 유권자는 재외선거 기간동안 가까운 투표소를 찾으면 투표할 수 있다. 명부에 등재된 유권자인지 여부는 한국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재외선거 안내 웹사이트(ova.ne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투표 시 한국 여권이나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또는 미국 운전면허증 등 사진이 첨부되고 이름 및 생년월일이 표시된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특히 한국 주민등록이 없는 재외선거인은 유효한 비자나 영주권 등 국적 확인이 가능한 서류 및 카드 원본을 함께 지참해야 한다. 재외선거 관련 문의는 뉴욕총영사관 재외선거관실(646-674-6089)에 연락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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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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