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 14세 교황이 5일 프랑스의 티보 베르니(59) 대주교를 아동 성학대 문제를 다루는 교황청 산하 미성년자 보호위원회 새 수장으로 임명했다.
지난 5월8일 제267대 교황으로 선출된 레오 14세가 가톨릭교회 안팎의 핵심 이슈가 된 사제의 아동 성학대 범죄와 관련해 내놓은 첫 공식 조치다. 베르니 대주교는 이날 교황청을 통해 낸 성명에서 "전 세계 어디에서든, 어떤 상황이든 교회의 모든 지역이 최고 수준의 보호 기준을 지킬 수 있도록 자원이 공평하게 배분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미성년자 보호위원회는 전임 교황인 프란치스코의 재임 시기인 2014년에 설립됐다. 프란치스코는 2013년 취임 이후 성직자의 교회 내 아동 성추행 사실과 교회의 은폐 문제가 세계 곳곳에서 드러나며 가톨릭에 대한 신뢰가 추락하자 아동 성범죄에 대한 무관용 원칙을 밝히며 2014년 교황청 산하 미성년자 보호위원회를 설립해 적극적인 해결에 나섰다.
초대 위원장으로는 미국의 숀 패트릭 오말리 추기경이 임명돼 10년 넘게 위원회를 이끌어왔다. 오말리 추기경은 올해 81세로 추기경들의 통상적인 은퇴 연령인 80세를 넘긴 상태다.
미성년자 보호위원회의 성과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린다. 피해자 중 일부는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교황청 내 고위 관계자 등 일부 인사의 항명에 부딪혀 위원회가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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