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개신교계에서 대형교회의 목회세습에 관한 논쟁이 불 붙었다. 올해초 담임목사 피습사건으로 뒷말이 무성했던 충현교회(원로 김창인·후임 김성관목사)에 이어 세계최대의 감리교회로 꼽히는 광림교회(담임 김선도목사)가 담임목사직을 아들(김정석목사)에게 넘기기로 결정하자 의식있는 크리스천들이 이것만은 막아야한다며 들고 일어난 것. 여론이 악화되자 같은 움직임을 보이던 소망교회(담임 곽선희목사)는 슬그머니 세습계획을 철회, 대신 분당에 120억원을 들여 아들이 시무할 ‘개척교회’를 짓고 있다는 소식이다.
더욱 놀랍고 한심한 일은 지난 9월5일 ‘기독교윤리실천운동’과 ‘복음과 상황’ 공동주최의 세습문제에 관한 포럼에 광림교회 교인들이 몰려와 고성과 폭언, 생떼와 어거지로 진행을 방해함으로써 회의장은 난장판이 되고 결국 포럼이 무산되는 사태가 벌어졌다는 사실. 한국교회 수준의 실상을 보여주는 이 사태는 개교회 문제를 넘어서 한국교회 전체의 개혁과 밀접하게 연관된 문제로, 위에 언급한 교회들외에도 수원중앙침례교회(김장환목사), 여의도순복음교회(조용기목사), 강남중앙침례교회(김충기목사)의 세습여부에 대해서도 교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국에서 목회세습에 관해 강도높은 반대운동을 벌이고 있는 김동호목사(49·동안교회)와 최일도목사(45·다일공동체)를 만나 이 문제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문제의 포럼에 발제자와 사회자로 참여했던 두사람은 지난 달 각각 충현선교교회와 나성영락교회의 부흥회 인도차 LA를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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