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나시오날에 2-4로 패해 4위를 차지한 성남 선수들과 신태용 감독이 경기 후 응원 나온 현지 한인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고 있다. <연합>
남미 챔프 인터나시오날에 2-4 무릎
클럽월드컵 4위…상금 200만달러 챙겨
아시아 챔피언 성남 일화가 남미 챔피언 SC 인터나시오날(브라질)의 벽을 넘지 못해 2010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서 4위에 만족해야 했다.
성남은 18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자예드 스포츠시티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인터나시오날과의 대회 3-4위전에서 2-4로 무릎을 꿇었다.
성남은 0-4로 대패를 눈앞에 뒀던 후반 39분과 인저리 타임에 몰리나의 연속골이 터져 체면치레에 성공하며 영패를 면했다. 성남은 유럽 챔피언 인터 밀란과 인터나시오날에 연패하는 바람에 4위에 그쳤으나 4위 상금 200만달러를 챙겨 짭짤한 수입을 올렸다.
성남은 중앙 수비 콤비인 주장 사샤와 조병국이 각각 경고누적과 허벅지 부상으로 동반 결장한 가운데 전반 14분 오른쪽 측면을 공략한 인터나시오날의 팅가에게 헤딩골 선제골을 내주며 무너지기 시작했다.
기세가 오른 인터나시오날은 전반 27분 달레산드로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내준 패스를 알렉산드로가 논스톱 오른발 슛으로 또 한 번 성남의 골 그물을 흔들었다.
성남은 전반 28분 송호용을 빼고 벤치에 있던 골잡이 라돈치치를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지만 전반 32분 장석원이 팅가를 막으려다 옐로카드를 받고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해 수적 열세에 빠졌다.
게다가 전반 38분 슛을 하다 왼쪽 무릎을 다친 라돈치치는 그라운드에 나선지 15분 만에 주저앉으면서 전반 43분 김진용과 교체되는 최악의 상황까지 맞고 말았다.
후반전에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성남은 후반 7분 만에 달레산드로에게 중거리포를 내주고 후반 26분 알렉산드로에게 쐐기포까지 허용하며 끌려갔다. 그러나 치욕적인 대패의 기운이 짙어지던 상황에서 성남은 몰리나의 막판 활약으로 최소한의 자존심을 지켰다.
몰리나는 후반 39분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침착하게 키를 넘기는 로빙슛으로 영패를 모면하는 추격골을 넣었고, 후반 인저리타임에는 조동건의 패스를 받아 또 한 골을 만회, 최종 스코어를 덜 부끄럽게 만들며 마지막 자존심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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