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인 62% ‘교회는 긍정적’
▶ 공립학교·대학 보다 높아
미국인들은 미국이 올바른 방향으로 향하는 데 가장 도움이 되는 단체로 교회 등 종교 기관을 꼽았다. 기독교계 여론 조사 기관 라이프웨이 리서치가 여론 조사 기관 퓨 리서치 센터의 설문 조사를 인용한 바에 따르면 지난 7월 미국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된 설문 조사에서 응답자 중 약 62%가 교회 및 종교 기관이 국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본다는 반응을 보였다.
교회가 국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는 미국인의 비율은 팬데믹 이전인 2019년 8월 약 58%보다 약 4% 포인트 오른 것이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 중 대면 예배를 강행한 일부 교회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교회를 바라보는 미국인들의 시각이 대체적으로 긍정적이라는 조사 결과다.
미국인들이 교회 및 종교 기관 외에 국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꼽은 단체는 공립학교(K-12·약 61%), 대학(약 57%), 노동조합(약 55%), 기술 업체(약 52%) 순이었다. 은행 및 금융 기관, 연예 산업, 대기업이 긍정적이라는 답변은 50% 미만이었고 이중 연예 산업과 대기업은 부정적이라는 답변이 더 많았다.(도표 참고).
교회 및 종교 기관이 국가 운영에 긍정적이라는 답변 비율은 지지 정당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었지만 팬데믹 이전과 비교할 때 모두 상승했다. 공화당 지지자 중 교회가 국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답한 응답자는 약 76%로 부정적이라는 답변 비율(약 22%)보다 월등히 높았다.
민주당 지지자 중에서도 교회가 긍정적이라는 답변이 약 52%로 부정적이라는 답변(약 46%)보다 우세했다. 2019년 8월 조사 때와 비교할 때 교회가 긍정적이라는 공화당 지지자는 76%로 동일했지만 민주당 지지자의 경우 약 44%에서 올해 약 52%로 크게 상승했다.
이에 앞서 미국인들의 교회에 대한 신뢰도가 낮아졌다는 조사 결과가 소개된 바 있다. 여론 조사 기관 갤럽에 따르면 올해 교회에 대한 신뢰도는 약 37%로 2020년 조사 때(약 42%)보다 약 5% 포인트 떨어졌다. 미국인들의 교회에 대한 신뢰도는 2019년 약 36%로 사상 최저 수준으로 하락한 뒤 지난해 반등한 바 있다.
갤럽은 교회를 포함, 각 정부 단체와 기타 기관들에 대한 미국인의 신뢰도를 조사해서 발표했는데 교회에 대한 신뢰도는 자영업체, 군대, 경찰, 의료 기관, 대통령 보다 낮았다. 조사에서 교회를 거의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자는 약 26%였다. 갤럽이 1973년 처음 조사를 시작한 교회 신뢰도는 1975년 최고치인 약 68%를 기록한 뒤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1989년 약 52%까지 하락한 교회 신뢰도는 911 테러 사태를 계기로 2001년 약 60%까지 반등했으나 이후 다시 하락세를 겪다가 2019년 사상 최저치인 약 36%까지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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