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탈북 여성들 중국서 처참한 삶
▶ 현실을 알리고 관심·도움 부탁
“탈북 여성들에게는 단 한 가지의 소망이 있습니다. 죽기 전에 북한에 있는 가족을 만나는 것입니다.” 북한 선교 단체 미션허브 인터내셔널의 이모세 선교사가 19일 열린 탈북 여성 돕기 음악회에서 전한 중국 내 탈북 여성들의 한결같은 소망이다.
‘VYCC’(Vision Youth Charity Center) 주관으로 열린 이날 음악회에서 이 선교사는 목숨 걸고 탈북 한 뒤에도 중국에서 처참한 삶을 살아가는 탈북 여성들의 처참한 현실을 참석자들에게 그대로 알리고 관심과 후원을 부탁했다.
이 선교사는 “현재 중국을 떠도는 탈북자 숫자가 10만 명으로 추산되고 이중 대부분이 탈북 여성들”이라며 “브로커에 의해 중국 남성과 원치 않는 결혼을 한 뒤 가정 폭력에 시달리다 결국 다시 거리로 내몰리는 경우도 상당수”라고 탈북 여성들의 안타까운 사정을 알렸다.
이 선교사는 이어 “우리의 사소한 관심과 도움이 나비효과가 되어 탈북 여성과 고아처럼 버려지는 그들의 자녀들에게 태풍과 같은 결실을 맺게 될 것”이라고 탈북 여성들에게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다시 당부했다.
탈북 여성 후원 기금 마련을 위해 열린 이날 음악회에서는 VYCC 청소년 오케스트라, 첼로 앙상블, 시각장애인 센터, 남가주 농인 교회, NK 오케스트라, NK 합창단 등의 출연진이 무대에 올라 감동적인 공연을 펼쳤다. 시각 장애를 앓고 있는 조은별 양은 직접 피아노를 연주하며 ‘어메이징 그레이스’ 등의 노래를 불러 참석자들의 많은 박수를 받기도 했다. NK 합창단과 연합 오케스트라는 마지막 순서로 ‘고향의 봄’을 합창하며 고향을 그리워하는 탈북 여성들의 마음을 위로했다.
VYCC는 음악회와 갤러리 행사 등을 통해 모금된 1차 후원금 약 7,156달러를 미션허브 인터내셔널 대표 이모세 선교사에게 전달했다. 후원금은 미션 허브 인터내셔널을 통해 한국 주소망 교회가 중국에 설립한 탈북 여성 지원 처소 4곳에 전달될 예정이다. ▶후원 문의: 박민숙 VYCC 총 디렉터 (714) 853-0543, psms050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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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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