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역 연방 상·하원 의원 중 처음…“힐러리가 미국 잘 이끌 것”

미국 공화당의 리처드 한나 연방 하원의원(오른쪽에서 두번째) <출처:리처드 한나 의원 홈페이지>
미국 공화당의 3선 하원의원이 오는 11월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대신 민주당 후보 힐러리 클린턴에게 투표하겠다고 말했다.
공화당의 리처드 한나 하원의원은 2일 '시러큐스닷컴' 기명 칼럼에서 "나로서는 트럼프 발언을 비판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그는 공화당에 봉사하기에도, 미국을 이끌기에도 부적합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공화당에서 트럼프에 반감이 있는 연방 상·하원 의원들이 적지 않지만, 클린턴을 찍겠다고 선언한 현역의원은 그가 처음이다.
뉴욕 출신인 그는 "많은 이슈에서 클린턴에게 동의하지 않지만, 클린턴에게 투표하겠다"며 "클린턴이 나라를 잘 이끌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당이나 승패를 떠나 미국을 사랑하는 좋은 시민이 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결심했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클린턴은 보기에 따라 클 수도, 작을 수도 있는 논란거리를 갖고 있지만, 평생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대의를 위해 일해 왔다"면서 "그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교육 확대, 여성 건강보험 지원 등 자신이 헌신해온 많은 분야에서 클린턴이 많은 진전을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한나 의원은 공화당원을 향해 "(이 결정을) 많은 당원이 반기지 않겠지만 언젠가 '진정한 후보'를 갖고 승부를 겨루는 날이 올 것"이라고 위로했다.
그러면서 "성난 민심과 재건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복잡한 해결책과 경험, 지식, 균형이 필요하지, 실망과 걱정, 미움에 영합한 슬로건이 필요한 게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임기를 끝으로 은퇴하기로 했으며, 그의 지역구인 뉴욕 22선거구는 2012년 대선에서 공화당의 밋 롬니 후보가 49.2%를 얻어, 버락 오바마(48.8%) 대통령을 근소한 차로 앞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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